집에 전구가 수명을 다해 마트에 가거나 인터넷 창을 켰을 때, 눈앞이 아득해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주광색은 무슨 색이고 전구색은 또 무슨 색인지, 우리 집 스탠드에 맞는 소켓은 대체 무엇인지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전구 알 크기만 보고 샀다가 소켓에 맞지 않아 반품을 하거나, 하얀 불빛을 원했는데 번쩍이는 노란 불빛이 나와 당황하는 실수를 이제는 깔끔하게 끝내야 합니다.
주광색과 전구색 그리고 알기 쉬운 주백색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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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이 바로 전구의 색상 이름입니다. 특히 주광색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낮 주(晝) 자에 빛 광(光) 자를 쓰다 보니, 따스한 햇살 같은 노란빛일 거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주광색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장 차갑고 선명한 하얀색 불빛입니다. 반대로 전구색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주황빛이나 노란색 불빛을 뜻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생소해하는 주백색은 쉽게 말해 주광색과 전구색의 딱 중간 단계인 아이보리색 혹은 네추럴 화이트 색상입니다.
주광색의 차가운 하얀 빛이 너무 눈이 시리거나 병원 같은 느낌이 들고, 전구색의 노란 빛은 너무 어둡고 답답하다고 느낄 때 선택하는 가장 좋은 대안입니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객실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공간별 매칭을 보면 거실, 안방, 주방처럼 일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넓은 공간에는 대부분 선명한 주광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아늑한 분위기가 필요한 화장실이나 식탁등, 혹은 집안 곳곳에 포인트를 주는 간접등에는 노란빛의 전구색을 배치해야 눈이 편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완성됩니다.
이러한 색상을 숫자로 명확하게 표시한 것이 바로 켈빈(K)이라는 색온도 단위입니다. 복잡한 이론 대신 숫자가 낮을수록 노랗고, 높을수록 하얗다고 기억하시면 편합니다.
기억하기 쉽게 대략 전구색은 2000K 영역대, 중간인 주백색은 4000K 영역대, 차가운 하얀빛인 주광색은 6000K 영역대로 보시면 전구를 고를 때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전구 알 크기가 아닌 소켓 규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전구를 다시 사야 할 때 많은 분이 기존에 쓰던 전구의 유리 구 부분, 즉 전구 알의 크기만 눈대중으로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마트에 가서 크기가 비슷해 보이면 덜컥 구매하곤 합니다.
하지만 전구 알의 크기가 아무리 크거나 작아도 정작 등기구에 돌려 끼우는 나사산 부분의 규격이 맞지 않으면 전구는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전구 알의 크기가 아니라 포장지나 상세페이지에 적힌 E26, E17 같은 소켓 규격입니다. 여기서 알파벳 E는 에디슨 스크루 방식을 뜻하며, 뒤의 숫자는 나사산 부분의 지름(mm)을 의미합니다.
⭐ E26 규격: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표준 전구 사이즈입니다. 웬만한 거실등이나 기본 방등은 모두 이 규격이며, 이웃 규격인 E27과도 대부분 호환됩니다.
⭐ E17 및 E14 규격: 흔히 미니크립톤이나 꼬마전구라고 부르는 소형 전구 규격입니다. 주로 작은 벽등, 샹들리에, 혹은 무드 스탠드에 많이 사용됩니다.
⭐ E39 규격: 가로등이나 대형 공장, 매장 등에서 쓰는 아주 큰 사이즈로 일반 가정집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구를 새로 살 때는 전구 알의 모양이 동그랗든 길쭉하든 상관없이, 반드시 기존 소켓의 지름 규격이 E26인지 E17인지 먼저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LED 전구 밝기 실패 없이 고르는 와트 선택법
빛의 색상과 소켓을 골랐다면 마지막으로 얼마나 밝은 전구를 살지 결정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빛의 실제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는 루멘(lm)이지만, 일상적으로 루멘의 숫자를 비교해가며 밝기를 체감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대중화된 LED 전구를 기준으로 삼을 때는 와트(W) 수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색상을 먼저 결정한 상태라면, LED 전구는 와트 수가 높을수록 더 밝은 빛을 낸다고 직관적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와트 수로 밝기를 비교하는 것은 오직 동일한 LED 전구끼리 비교할 때만 성립합니다.
예전에 쓰던 삼파장 램프나 필라멘트가 들어있는 백열전구와 LED 전구를 와트 수로 단순 비교하면 안 됩니다.
LED는 적은 전력으로도 훨씬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과거 삼파장 램프의 와트 수만 생각하고 높은 와트의 LED를 사면 눈이 부셔 쓰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주광색(6000K)은 하얀빛, 전구색(2000K)은 노란빛, 중간인 주백색(4000K)은 아이보리빛입니다.
⭐ 전구 알의 크기가 아니라 등기구에 맞는 소켓 규격(E26, E17 등)을 확인해야 호환됩니다.
⭐ LED 전구 밝기는 루멘 대신 와트(W) 수를 보되 구형 램프와 와트 수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